5천원 vs 5천억원

토끼같은/생각 : 2008/03/24 14:33 Posted by BeingHappy
5백원 - 사람얼굴만한 돼지저금통으로 5백원짜리를 모으면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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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원 많은 돈인가? 많은돈이다? 많진 않지만 목숨거는 돈이다.

2주전인가 춘천을 갔다 돌아오며 퇴계원에서 일산까지 이어지는 외곽순환고속도로를 탔다. 생길때부터 요금때문에 말이 많았는데 퇴계원서 일산까지 5천원에 조금 못미치는 요금을 내야했다. 거리와 시간은 무척 착하다. 돈 안들이고 북부간선도로-내부순환로-자유로 로 왔으면 아마 막히는 것은 물론이고 좀 짜증이 났을거다. 속으로 욕을 했다. 아니, 소리내어 차안에서 욕을 했다. 왜 이렇게 받는거야. 넘 심하자나. 그리고 3일후 원주에 다녀오며 또 그길을 갔다. 보통가는 코스로 거리를 재어보니 시간만 착하지 거리는 비슷했다. 그날은 욕이 덜 나왔다. 시간이 줄었기 때문인지 마음이 답답한데 확 뚤려서 인지 모르겠지만서도 속으로 생각했다. 욕하면서도, 빠르니까, 편하니까 밥한끼 안 먹고 난 가고 있는가?

3일전, 사이트를 보다가 갑자기 눈에 띈 돈의 액수가 있었다.
"한국정부가 근래 미국에 준 방위비분담금(주한미군 주둔경비 지원금) 이  2006년 6,804억원, 2007년 7,255억원이었으며, 2008년에는 2.2% 상승한 7,415억원이 편성되어 있으며 곧 2009년 분담금 책정 협의에 들어갈 예정..."

6804억원이나 7415억원이나 어차피 감이 안오니 5천억원이라 생각해도 이 액수는 감이 안온다. 5000원X1억 이라는 계산이 나오는 듯한데, 길가는 사람을 잡고 물어봤다. 복지예산에서 5천억원이면 뭘 할 수 있나? 아무도 선뜻 대답하는 사람이 없다. 로또 최대당첨금이 내가 알기로는 400억원 정도로 알고 있고 400억원만 되도 1달에 1천만원씩 써도 300년은 쓰는 수치라고 하면 감이 올라나... (엑셀과 계산기를 동원해 가며 계산중인데 맞는지 모르겠다. 그려면 한달에 1억씩 쓰면 30년을???)

이 계산이 맞는지 안맞는지는 따지고 싶지 않다. (따지지마, 나도 헷갈려) 다만 내가 아는 한마디는 '많다' 이다. 너무 많아서 도저히 따져볼 수가 없다는 것...

이 액수, 좀 감이 오게 바꿔볼 순 없을까나?

고속도로 통행료 5천원에 열받는 사람.
마트에서 매일 저녁 벌어지는 특별세일의 진풍경들
오랫만에 4천원짜리 음식점을 만났을때의 기쁨.
옆집 참치 횟집 회덮밥이 참치값 폭등으로 1천원 올라 열받던일 (이 열받은 일은 중국의 식습관에 대한 토론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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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아직도 5천억원은 감이 안온다. 그저 많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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